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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프로골퍼와 스폰서


지난달 초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상식. 선수들은 수상소감에서 후원사를 열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심지어 잊어버렸다며 후원사를 추가로 언급하는 선수도 있었다.

프로선수에게 스폰서는 매우 중요하다. 공식적인 상금 외에 계약금이나 용품, 의류를 제공받으며 또 다른 수입을 챙기는 것이다. 스폰서 금액이 상금을 능가하는 선수도 종종 있다. 지난해 한국 프로골퍼 시드권자 220명(남자 112명, 여자 108명) 가운데 149명이 56개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그중 여자는 83%인 90명이 기업의 후원을 받은 반면 남자는 53%인 59명에 불과해 여자 프로골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프로골퍼의 스폰서는 메인스폰서와 골프용품, 의류업체, 신발업체 등의 서브스폰서로 나뉜다. 모자 정면에 이름을 새기는 메인스폰서는 프로골퍼의 자존심이다. 서브스폰서는 모자 옆면과 상의, 바지, 캐디백에 골고루 새겨진다. 최근에는 기업명 외에도 소속 골프장, 학교, 후원 항공사의 이름도 붙는다. 박인비는 시즌 중 8개까지 서브스폰서를 새겼다. 흔히 프로골퍼를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메인스폰서가 있는 선수들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고3 학생처럼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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