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뼛국 즐기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기사의 사진

소의 다리뼈와 엉덩이뼈를 각각 가리키는 사골과 반골이 올 설 선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에 따르면 사골과 반골을 정육코너 판매대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사골과 반골은 겨울철 대표적인 보양 식품으로 알려진 뼛국의 식자재로 쓰이지요. 게다가 차돌박이, 부챗살, 제비추리, 꽃등심 등 특수부위 쇠고기보다 값은 저렴한 반면 포장 시 부피도 제법 큰 것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의 생각과 상관없이 사골과 반골을 뼛국으로 만들어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골과 반골을 뿌옇게 우린 뼛국은 노약자들에게 꼭 필요한 고단백과 칼슘보다는 콜레스테롤 성분을 훨씬 더 많이 공급하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긴 하지만 필요 이상 많을 경우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고지혈증을 유발합니다. 동맥경화는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지요.

따라서 과거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지혈증과 고혈압 환자, 나이 많은 어르신, 비만한 사람은 장기간 뼛국 먹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는 “특히 폐경기 이후 노인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이 더 빨리, 더 많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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