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상점들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영업을 쉬는 날짜를 적어 출입문 앞에 붙여놓는다. 물론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한 안내문이라고 여겨지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무척 우려되는 행동이다. 연휴기간 상점이 비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려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명절 대목을 노린 범죄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상점 주인들은 ‘도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설마’ ‘다른 가게도 비우는데 우리 가게만 위험하겠나’ 하며 방심한다. 하지만 요즘 범죄는 점차 지능화되어 가는 추세다. 섣부르게 단정하다가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설 경비업체에 가입돼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되겠지만 달랑 열쇠 하나로 안전장치를 하는 소규모 상가는 그만큼 범죄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예방이 최선이다. 다소 번거롭지만 안내문보다는 고향으로 떠나기 전 상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미리 휴점 기간을 구두나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 상점 주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덕형(전남 무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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