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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스포츠 관전의 또 다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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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관전의 진정한 맛은 광기어린 응원전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덤이다. 평소 내뱉지 못하는 과격한 언어도 경기장에서는 어느 정도 용인된다. 하지만 골프장 갤러리가 되면 정반대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 해도 조용히 박수만 쳐야지 야구장이나 축구장처럼 열띤 응원은 금물이다. 선수들이 샷이나 퍼팅할 때는 무조건 정숙할 것이 요구된다. 그 침묵에 가까운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명의 경기보조자들이 ‘조용히’, ‘Quiet’라 적힌 팻말을 들고 관중들을 노려본다.

그러나 골프 국가대항전에서는 어느 정도 응원전이 용인된다. 자국 선수를 위한 “파이팅”은 오히려 권장된다. 2015년 미국·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 남자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열리게 되는데 이때도 관중들이 침묵할까 염려된다는 게 최경주의 말이다. 또 한 군데 예외가 있다. 매년 이맘때 PGA 투어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스코트데일TPC 스타디움코스 16번홀(파3·162야드)이다. 갤러리들이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도 괜찮은 세계 유일의 골프 해방구다. 2만명 수용 규모의 관중석이 16번홀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콜리세움’으로도 불린다. 샷이 마음에 안 들면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는 관중 우위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매년 수십만명이 경기장을 찾는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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