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시장에 갔다. 그런데 아내가 한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내는 현금처럼 사용한다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상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인들이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과정이 불편해 받기를 꺼린다는 것이었다.

전통시장 상품권은 전국 모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한다. 그러나 실제 판매되는 상품권의 구매자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재래시장 살리기라는 목적으로 도입된 전통시장 상품권이 외면받고, 판매된 상품권의 회수율도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에게 상여금과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이 판매의 대부분이라고 한다.

대형마트들 속에서 생존이 어려워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이 왜 외면당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상인도 불편하고 구매자도 불편하다면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통시장 상품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

신동영(부산 금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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