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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삶의 응축

[그림이 있는 아침] 삶의 응축 기사의 사진

화면에 수많은 도장을 붙여 커다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이관우 작가는 ‘도장작가’로 불린다. 경기도 과천의 어린시절, 이사 가고 남겨진 집에서 발견한 도장은 그의 작업 모티브가 됐다. 도장에 담긴 그림이나 글씨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작품에 사용된 도장들은 수천개에서 수만개에 달한다. 작가가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새겨 만든 것들이다. 작품 한 점을 제작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작품은 무수한 도장들이 응축된 형태다. 그 속에는 작가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공존이 작업의 축이다. 전통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고 있다. 갖가지 기호들이 뒤엉키면서 이상세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허(虛)와 공(空)의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10번째 개인전에는 ‘장엄과 숭고’를 주제로 2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 북촌의 아담한 한옥갤러리에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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