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정월대보름이다. 민속놀이를 즐기며 신나게 축제를 벌이는 날이다. 식문화로는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복쌈이나 묵은 나물 먹기와 달떡 먹기 등이 있고 전통놀이로는 줄다리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달맞이 농악놀이 새노래 등이 펼쳐진다. 밤중에는 아이들이 깡통에 숯불을 넣어 돌린다. 이 쥐불놀이는 새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논두렁에 기생하는 병해충을 박멸하려는 조상들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오곡밥을 먹는 일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찹쌀과 검은콩 팥 차조 찰수수 등을 섞어 소금으로 간을 해 지은 잡곡밥에 각종 산나물과 마른가지나물 무말랭이 고추부각 등을 곁들여 밥상에 올리면 훌륭한 웰빙 식단이 된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농촌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기면서 많은 전통행사도 사라져 가고 있다.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을 비는 풍속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도시에서도 주민들끼리 모여 앉아 오곡밥도 나누어 먹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로 덕담도 나누어 보자.

송경규(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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