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속 쓰림 완화제 우유와 함께 먹지 마세요 기사의 사진

약을 먹을 때 물과 함께 먹지 않고 우유와 함께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보다는 우유가 몸에 좋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 탓일 겁니다. 하지만 자칫 역효과를 일으켜 되레 병을 얻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속 쓰림 완화제는 크게 무기성 중화제와 위산분비 억제제로 나뉩니다. 이 중 무기성 중화제는 위산 과다로 인한 속 쓰림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물과 함께 복용할 때만 해당되는 얘기일 뿐입니다.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해 탈수나 구토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속이 쓰리면 위가 비어서 그러니 위를 채우면 나아질 거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빈속에 위산이 과다 분비돼 속이 쓰린 것이라고만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속 쓰림 증상, 공복일 때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는 “흔히 속이 쓰리면 위산과다를 생각하지만, 위산이 부족해도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무조건 약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가능한 한소화장기를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을 줄이고 담배를 끊거나 술과 커피를 적게 마시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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