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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꼴찌라도 흐뭇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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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이렇게 흐뭇하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꼴찌를 많이 한 국가는 한국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친절(?)하게 이번 올림픽 종목별 하위권을 조사했다. 경기 중 실격당하거나 경기를 끝내지 못한 선수를 제외하고 98개 세부 종목별 최하위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8개 종목에서 꼴찌를 기록해 일본(6개), 캐나다 미국(이상 5개)을 따돌렸다. 한국은 최하위부터 거꾸로 따진 금·은·동 메달 합계에서도 20개로 16개의 캐나다, 15개의 미국을 제쳤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빙상 종목에만 국한돼 있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썰매, 스키, 컬링 등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소치대회에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인 71명의 선수들을 파견, 경험을 쌓도록 했다. 메달 종목의 다변화를 꾀한 결과 많은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냈지만 아직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내용과 같다. 일정수준 이상의 기록과 성적이 없으면 아예 출전 자격이 없는 것이 올림픽이다. 경력 2∼3년차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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