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았다. 상영시간에 맞춰 10분 전에 자리에 앉았다. 많은 관객이 이미 입장한 상태였고 스크린에는 영화 예고편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상영 예정 시간이 되었지만 영화는 상영되지 않았다. 대신 광고가 무려 20분간이나 계속됐다. 통신사·전자제품·화장품·음료 광고 등이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언제쯤 광고가 끝나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 돈 내고 영화를 보러 왔는데 원하지 않는 유료 광고를 왜 봐야만 하는 걸까. 정말 짜증이 났다. 영화 상영 시간에 광고 시간도 포함된 것 같았다.

관객이 영화 관람료를 내는 것은 광고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영화관 측과 관객은 영화 상영과 관람에 대한 사인간의 거래행위인 사법상의 계약을 한 것이다. 이를 어기고 반강제적으로 광고를 보게 해 정신적·시간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피해 보상까지도 요구할 수 있는 위법 행위라고 생각한다. 당국에서는 영화관의 광고 상영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김영락(부산 연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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