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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산과 마을

[그림이 있는 아침] 산과  마을 기사의 사진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오방색으로 화폭에 옮긴 오승윤(1939∼2006) 화백. 그는 그림을 통해 한국적 정신의 뿌리를 찾아 현대화하고자 애썼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80년 프랑스로 건너간 작가는 1996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국제현대미술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당대 한국 작가들은 서양미술의 흐름에 따라 추상회화에 몰두했으나 그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려는 작업에 매진했다.

작품 소재는 자연 풍경이다. 몇 겹씩 겹쳐지는 산의 능선, 그 아래 마을과 강, 꽃과 나무, 새와 물고기. 어떻게 이토록 화려할 수 있을까. 색채의 향연, 색깔의 잔치마당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풍수(風水)’ 시리즈와 초기 정물화, 누드화, 민속화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예술은 내 삶의 목적이다. 내 작품의 영원한 명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이며 평화다.”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그림들이 사랑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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