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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투수 생명 늘리는 토미 존 수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좌완투수 토미 존이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은 1974년이었다. 진단 결과 공을 던질 때 필수적인 팔꿈치의 ‘척골 측부인대’가 파열된 게 원인이었다. 당시 이 부상은 투수 생명이 끝나는 치명적인 것이었다. 그때 다저스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혁신적인 수술을 제안했다. 팔의 건강한 힘줄을 떼어내 부상당한 팔에 옮겨 심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한 시간 만에 끝났고 1년6개월의 재활을 거친 존은 1976년 마운드에 복귀해 14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수술 후 164승을 보탠 존은 무려 288승을 거둔 뒤 은퇴한다. ‘토미 존 수술’로 명명된 이 수술은 이후 많은 선수들에게 소개됐고 메이저리그 투수 중 10%가량이 이 수술로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중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오승환과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임창용이 대표적인 이 수술의 수혜자에 속한다. 선수들은 이 수술 후 구속이 더 빨라졌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 이식한 힘줄이 단지 관절을 지지해줄 뿐 볼을 더 빠르게 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구속 증가 원인은 1년 이상 걸리는 재활훈련으로 몸이 더 좋아진 데 있다고 한다. 지난 7일 다저스 구단은 50년간 구단 주치의를 맡아 온 조브 박사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의학적 성과로 따지면 이 수술은 ‘프랭크 조브 수술’이 돼야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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