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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체육훈장을 둘러싼 논란


최근 체육훈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 서훈 기준이 현실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된 나머지 웬만한 선수는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 등 6종류로 나뉜다. 정부는 올해부터 각 부문 수훈 점수를 대폭 올렸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600점) 2개, 은메달(360점) 1개 이상을 따야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훈격 점수는 1424점이어서 청룡장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팬들과 체육계의 반발은 거셌다. 탁구 스타 출신인 이에리사 의원은 스포츠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4년 만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개인이 금메달 2개 이상을 딸 수 있는 종목은 현실적으로 양궁, 쇼트트랙 정도”라면서 “종목별 특성을 무시한 안일한 행정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뒤늦게 김연아에게 청룡장 수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안전행정부도 강화된 기준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훈장을 엄격하게 관리해 권위를 지키려는 정부의 의도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종목별로 제각각인 메달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지나친 계량화와 기계적인 형평에도 문제가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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