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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테이블랜드

[그림이 있는 아침] 테이블랜드 기사의 사진

책 위에 장난감과 동물이 놓여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김성호 작가의 그림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테이블랜드(Tableland)’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지표의 단단한 암석층이 넓은 면적으로, 수평상의 테이블 모양을 이룬 안정된 지역을 말한다. 아프리카 남단의 케이프타운이 전형적인 예이다. 책들이 마치 지층처럼 평평하게 쌓여 있고, 사이사이 장난감들이 놓여 있는 그림이 테이블랜드 같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의 낯선 환경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도시인들이 이해하는 세계는 지식의 퇴적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책과 인터넷의 상징물이다. 정보사회의 단면을 책과 장난감을 그린 붓질로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히 열린 세계 속에서 느끼게 되는 불안과 소외, 두려움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따스한 감성과 향수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동심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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