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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새 명물 ‘천막교회’… 지역사회 열린 공간으로 활짝

포항의 새 명물 ‘천막교회’… 지역사회 열린 공간으로 활짝 기사의 사진

예장 통합 소속의 경북 포항 할렐루야교회(성동경 목사) 새 교회당 입당예배와 임직식이 열린 지난 22일, 교회를 찾은 지역 교계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 옆 언덕에 자리 잡은 새 건물은 특이하게도 천막으로 지어졌다. 200평 규모의 예배당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개월. 실제 외관이나 내부는 천막으로 지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튼튼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성 목사는 “건축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고 예배실을 체육관이나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성도들도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 등이 들어선 1층 콘크리트 시설까지 합쳐 건평 400평 2층 건물의 건축 비용은 총 9억원이라고 할렐루야교회는 입당예배 때 밝혔다.

설계를 한 예천건축사무소 천근우 대표는 “건물이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해 살았던 이스라엘 민족의 장막 성전을 재현했는데, 유지보수비가 적게 들고 재활용성도 커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천막이라고 하지만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나 서울대공원 같은 초대형시설의 지붕을 공사한 업체에서 시공해 튼튼하고 세련됐다. 천막구조 시공업체 타이가의 조병욱 사장은 “예배당이기 때문에 방음과 방열을 완벽하게 해야 했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 창문까지 다는 등 힘든 공사였다”며 “규모도 적고 수익도 남기기 힘들지만 높은 건축비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교회에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천막교회는 벌써 이 지역의 명물이 되고 있다. 돔 형태의 천막이 낮에는 은빛을 내다 저녁노을을 받으면 황금색으로 바뀐다. 고속도로를 지나며 건물을 본 사람들이 카페인줄 알고 찾아오기도 한다. 예배를 마친 뒤에는 의자를 치우고 배드민턴을 치며 친목을 다진다. 한 성도는 “벌써 이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신청한 시민합창단이 있다”고 귀띔했다. 성 목사는 “앞으로 동네 주민들과 함께 체육행사도 열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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