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하나님 직접 봤다는 ‘직통계시’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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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다니는 교회에 기도를 많이 하는 권사님이 있습니다. 그 권사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고 그 계시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직접 뵙고 음성을 듣고 영서를 받아쓰는 능력을 받았다고 합니다. 교인들 중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그 권사님을 찾아가는 이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직통계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A 구약시대는 예언자(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예언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예언자들의 예언 서두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로 시작되곤 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한다”는 뜻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예언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언의 총주체였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이후부터는 예언의 분량과 횟수가 줄고 특성화됐습니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예언으로 요한계시록이 끝납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적 신앙고백도 성경보다 더 큰 예언이나 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지금도 환상이나 환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 체험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 절대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직통계시, 환상, 환청, 영서 이런 것들은 십중팔구 자신의 신앙은 물론 교회공동체를 어지럽히고 무너뜨리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직통계시로 ○년○월○일 재림하겠다는 예언이 임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에 예언된 것과는 전혀 상반된 사단의 수작에 불과합니다. 주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직접 대면할 수 없습니다. “어젯밤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라든지 영서를 받아썼다는 행위는 성경적 태도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신령한 사건이 줄지어 일어나는 신비의 종교입니다. 그러나 신비에 치우쳐 신비주의자가 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지 신비에 뿌리를 내리면 건강하지 못한 신앙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제동장치 없는 신비운동을 조장한다든지 거기에 현혹되어 휩쓸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말씀과 성령, 이성과 감성, 믿음과 삶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흔들리지 마십시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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