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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 박원순 교수 “신생아 치료 국제수준으로 발전”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 박원순 교수 “신생아 치료 국제수준으로 발전” 기사의 사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의 심정은 부모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지난 20년간 국내 신생아집중치료실 구축과 의학 발전에 기여해 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 교수(사진). 국내 신생아 치료분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박 교수는 최근 대한의학회와 바이엘이 수여하는 ‘제10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들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0년대 초 신생아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박 교수는 “당시 국내는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들의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 신생아들을 살리는 데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신생아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박 교수는 생존한계 24주 극복을 위해 초극소 미숙아에 특화된 출생직후심폐소생술과 초극소 미숙아의 고가습환경 및 수액전해질관리, 가족중심 치료의 24시간 면회 및 캥거루케어 등을 도입해 미숙아 치료 분야에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 10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신 21주 5일만에 몸무게 490g으로 태어난 아이(이은혜·여)가 박 교수와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미숙아 집중치료실의 경우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 모든 장비가 최첨단으로 갖춰져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아기 입장에서 어떠한 중환자 치료를 제공하느냐이다. 박 교수는 “최근 미숙아 치료의 목적은 비침습적으로 아이에게 가장 편안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런 의미에서 아이와 산모를 연결해 주는 켕거루케어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4시간 면회로 아이와 부모, 의료진 세 주체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숙아 치료를 위한 노력으로 삼성서울병원과 박 교수 주도의 ‘한국신생아네트워크’도 지난해 출범됐다. 질병관리본부 국가사업으로 추진된 이 네트워크는 국내에서 태어나는 미숙아들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과 공동 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출범 1년 만에 53개 병원이 등록했으며, 올해 64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미숙아 치료에 있어 아직도 한계는 있다. 박 교수는 미숙이나 조산을 막을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관련 정책 마련과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00만원 이하의 금액이면 미숙아도 치료를 받아 건강해질 수 있죠. 그럼에도 부모의 경제적 부담으로 아이들이 이러한 기회를 잃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매년 태어나는 몇 천명의 미숙아 중 1%만 더 생존해도 그 수가 4000∼5000명입니다.” 신생아학 분야 의사로서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가슴 따뜻한 의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는 박원순 교수.

박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는 100m 달리기처럼 숨 가쁘게 돌아가지만, 중환자실 아이들은 장기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마라톤과도 같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아기였던 은혜처럼 불가능속에서도 생명을 찾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좋을 수 있다”며 미숙아를 둔 부모들에게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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