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외곽지역을 운전하다 보면 ‘무인모텔 3만원’이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종종 볼 수 있다. 무인모텔은 돈을 내고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관리하는 직원이 없다. 카운터엔 방 내부를 보여주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고 방 안에는 현금 혹은 카드로 계산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 있다. 복도에 설치된 CCTV를 제외하면 지켜보는 눈은 그 어디에도 없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출입도 자유롭다는 점이다.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 곳이 많아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 실제 인터넷 카페에는 10대 청소년들의 무인모텔 사용 후기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 신분증 확인하는 기계를 설치한 곳이 어디니 피하고 얼굴을 확인하지 않으니 타인의 신분증을 가져가면 된다는 것 등이다. 범죄가 일어나도 추적이 힘들다. 자살을 비롯한 여러 목적의 장소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요즘엔 시내 한복판과 유흥가에서도 무인모텔을 볼 수 있다. 범죄와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될 염려가 높은 무인모텔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김도연(전남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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