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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그림이 있는 아침]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기사의 사진

서울 고덕동에서 태어난 김명식(동아대 교수) 작가는 이곳의 옛 이름인 ‘고데기’를 작품 제목으로 삼았다. 그러다 2004년부터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시리즈에 몰두하고 있다.

매너리즘을 탈피하고자 떠난 미국 뉴욕 여행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느 날 그는 전철 창문을 통해 비친 성냥갑 같은 작은집들이 마치 사람들의 얼굴로 보였다. 순간 그것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여러 인종으로 오버랩된 것이다.

집과 사람을 하나로 묶었다.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을 상징한다. 동쪽은 해가 뜨는 희망의 공간. 서로 화합하면서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10년을 돌아보고 국내 최고령인 장리석(98) 화백이 제정한 미술상 수상 기념전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무채색 풍경화 신작도 나왔다. 벌판 너머에 있는 집들과 아스라이 보이는 첨탑. 영혼을 위로하는 행복한 그림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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