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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요원한 스포츠의 양성평등


2012년 런던올림픽은 양성평등이 실현된 첫 올림픽으로 기억된다. 26개 종목 가운데 마지막으로 복싱이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 중 마지막 올림픽인 런던대회에 자신의 공약을 관철시킨 것이다. 사실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만 하더라도 “올림픽에서 여성의 역할은 메달을 나르는 것” 정도로 이해했다. 120년의 세월이 흘러 런던올림픽 시상식 도우미는 전원 남성으로 구성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양성평등은 엄밀한 의미에서 실현 불가능하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연재가 활약하는 리듬체조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은 여전히 여성 전유물이다.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은 최근까지 금녀의 지역이었다. 2012년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금융인인 달라 무어 등 두 명의 여성이 회원으로 처음 가입됐다. 그러나 코스에는 여전히 레이디 티가 없다. 티박스는 회원들이 사용하는 곳과 마스터스 대회용 두 종류뿐이다.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은 여성 회원을 수용함으로써 시대적 흐름에 순응하는 듯했지만 여성 회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여전히 성에 관한 한 불평등한 골프장으로 남아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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