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경주에서 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돼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했던 대학생 10명이 숨졌다. 당국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며 부산을 떨었다. 그런데 이 사고가 기억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학생들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에 온 나라가 눈물로 젖어있다.

지난해 여름엔 태안 앞바다 사설 해병대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사고 때마다 당국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그때뿐이다. 학부모들은 단체 활동에 아이들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내고 싶지 않아도 보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 환경을 바꿔야 한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단체 활동은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교육당국은 150명 이내의 소규모 단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 입장에서는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꺼리지만 안전과 경비를 맞바꿀 수는 없다. 대규모 단체 활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된다. 전면 폐지보다는 전향적으로 개선하자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 소규모 테마여행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김도연(전남 영암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