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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청정산수

[그림이 있는 아침] 청정산수 기사의 사진

물비늘 위로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린다. 새벽안개 속에서 옷을 벗은 아침 햇살이다. 이제 막 바닷속에 목욕을 하러 들어가는 것 같다. 물이 있는 자연의 싱그러운 풍경을 그리는 김동철 작가의 작품은 고향 같은 안식을 준다. 푸른빛의 색채는 고려청자 등 한국적인 것에서 빌려온 것이다. 서양화 물감으로 그리지만 동양정신을 살린 한국화다. 풍경을 사진처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행복’ ‘조화’ ‘휴식’ ‘고요’ ‘평온’ ‘서정’ 등이다. 촉촉한 공기를 머금은 자연의 빛을 대면했을 때의 느낌들을 붓질한다. 조정육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을 유치환 시인의 ‘행복’에 비유하면서 “먼 바닷가에서 부쳐온 새벽편지”라고 평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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