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목사의 시편] 신뢰공화국으로 가는 길

[안성우 목사의 시편] 신뢰공화국으로 가는 길 기사의 사진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트라우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희생이 생겨나서는 안 될 것이다. 비통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우선적으로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이른 것 같지만 우리는 회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처방전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신뢰의 회복’이다.

사회 전반에 불신이 팽배하다. 신뢰를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스티븐 M R 코비는 ‘신뢰의 속도’에서 신뢰를 유형자산으로 보고 ‘신뢰의 경제학’을 탄생시켰다. 그는 신뢰 수준이 내려가면 속도도 내려가고 비용은 증대된다고 했다. 반대로 신뢰 수준이 올라가면 속도는 빨라지고 비용은 감소된다. 신뢰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먼저 신뢰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뢰의 물결은 대인관계, 조직, 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사회 신뢰로 완성된다. ‘자기 신뢰의 원칙’의 4가지 핵심 요소는 성실성, 의도, 능력, 성과다. 신뢰를 나무 한 그루로 가정하면 뿌리는 성실성, 가지는 의도, 잎은 능력, 열매는 성과라고 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결여되면 온전한 신뢰는 생겨날 수 없다.

단기적인 신뢰 향상은 의미가 없다. 보여주기 식의 노력도 필요없다. ‘성실한 노력’만 가지고도 안 된다.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성과를 내야 한다. 정부는 ‘안전공화국 청사진’을 내놓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이 자신을 신뢰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개인의 신뢰 회복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개인의 신뢰는 대인관계 신뢰로 발전한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신뢰가 회복되면 신뢰 공화국이 완성된다.

국민은 이번 아픔을 딛고 우리나라가 안전 공화국이 될 것을 믿어야 한다. 신뢰하지 않는다면 더 무서운 ‘불신의 늪’에 빠지게 된다. 안전은 말이 앞서는 게 아니라 행동이 앞서야 한다. 알맹이 없는 말만 뱉어내고 또 다시 잊어버린다면 이런 아픔은 계속될 것이다.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예루살렘을 위하여 울라’고 하셨다.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안전 공화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불신이 팽배한 지금 함께 기도하며 신뢰를 다시 쌓아가야 한다. 너무나 힘들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떠났던 제자들은 부활의 능력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 믿어달라고 하지 않으셨지만 그들은 믿었다. 그리고 주님의 뒤를 따라 대부분이 순교자의 길을 갔다. 신뢰는 목숨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수를 신뢰하는 자는 예수로 살았다.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모두가 사는 길이다.

<일산 로고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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