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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스타플레이어도 겪는 중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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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들도 큰 경기를 앞두고는 말 못할 중압감과 부담감에 시달린다. 1978∼198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에겐 페널티킥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는 이 기간 중 필드골로 무려 98골이나 넣었지만 페널티킥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무시무시한 돌파로 수많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정작 키커는 다른 선수에게 양보했다. 국가대표 초년병 시절이던 1972년 제5회 아시안컵대회 이라크전에서 공중으로 날려버린 페널티킥 트라우마가 은퇴할 때까지 그를 괴롭혔던 것이다.

지난 5일 끝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에 처음 국가대표 주전으로 출전한 한국선수들도 지독한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실토했다. 10년 이상 남자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유승민, 오상은을 대신해 주전 자리를 갑작스레 메운 김민석(인삼공사), 정영식(대우증권) 등은 부담감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남자탁구는 세대교체 후유증 탓에 8강에서 탈락했다. 정영식은 “막상 대표팀 주전으로 나서니 부담감이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민석(15위)은 조별 예선에서 스웨덴 선수에게 지고 난 뒤 “준비가 안 됐다”며 다음 경기 출전을 고사하기도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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