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을 찾았다. 그간 350만명의 시 인구에 걸맞은 공원다운 공원이 없어 아쉬웠는데 대규모 면적에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공원에는 85만여 그루의 나무에다가 부전천·전포천과 분수 4곳, 광장 6곳, 어린이 놀이시설 9곳, 화장실 22곳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면적이 매우 넓어 혼잡함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민들의 공중도덕은 낙제점이었다. 잔디밭에 텐트를 치거나 식사를 하고 한쪽에선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음식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도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하며 음식을 준비해 왔겠지만 먹고 남은 것은 도로 가져가거나 지정된 곳에 버려야 함에도 아무 데나 버려 공원을 어지럽혔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이들도 부주의했다. 곳곳에 배설의 흔적이 눈에 띄었다. 가급적 애완동물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데리고 오지 말아야 한다. 만약 배설을 했을 땐 주인이 치우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다. 공공시설을 자기 집처럼 이용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아쉽다.

우윤숙(부산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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