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돌발사고로 응급실 갔는데 돈 없을 경우 기사의 사진

교통사고 등 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없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적기에 진료를 받지 못해 귀중한 생명이 위협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응급상황인데도 당장 수중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게 된다면 그것만큼 억울하고 서러운 일은 없을 겁니다.

외상 진료가 불가피한 경우 우선 검사 및 치료부터 받고, 진료비는 나중에 정산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물론 나중에 정산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응급의료비 대불 제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응급의료비 대불 제도란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가 당장 돈이 없어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국가가 응급 의료비를 대신 내주고 환자 측이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후 국가에 상환하는 제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응급 상황에서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업무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대행하고 있습니다.

신청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응급실 창구 직원에게 환자의 신분을 밝힌 뒤 “응급의료비 대불제도를 이용하겠다”고 말하고 ‘응급진료비 미납 확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만약 병원 측이 거부할 경우 심평원 의료급여관리부로 연락해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국가가 대납한 진료비 상환 청구서는 퇴원 후 심평원에서 환자 본인의 주소지로 보내줍니다. 이 진료비는 형편에 따라 최장 12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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