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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스타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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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경기. 3-4로 뒤진 삼성의 5회말 공격 2사 3루에서 롯데 사령탑은 타자 박석민을 고의사구로 거르라는 사인을 냈다. 잘 맞는 박석민 대신 다음 타석의 이승엽을 상대하라는 뜻이었다. 기분이 무척 상했을 이승엽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장원준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그려냈다. 이승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척 자존심이 상했다”고 술회했다. 아무리 전성기가 지난 타자라 해도 이승엽은 ‘국민타자’가 아닌가. 이승엽은 “일본에서 뛸 때는 내 앞 타자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적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무조건 안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대회에서 스타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려 낭패를 본 선수도 있었다. 2006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액센추어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는 “타이거 우즈가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며 도발성 발언을 했다. 1회전(64강) 상대인 우즈를 직접 겨냥한 신경전이었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우즈는 전반 9개 홀을 모두 이기며 상대를 짓밟은 뒤 10번홀을 비기면서 8개 홀을 남겨 놓고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는 대회 사상 가장 빨리 끝난 매치플레이로 기록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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