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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로만 사회적 책임 외치지 말자’… 기장 사회선교정책간담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최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신대원에서 ‘2014년 사회선교정책간담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 후 한국교회의 자세와 교회의 한반도 통일운동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선교는 말이 아니라 고통당하는 이웃을 섬기고, 사회정의를 부르짖으며 실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살림교회 최형묵 목사는 “세월호 참사는 생명의 안위는 뒷전으로 하고 오직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이윤확대와 경쟁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한국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교회는 고통당하는 이들과 공감하며 동시에 현 사회의 풍토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단에서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으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교회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교회 안에서는 업적보상을 내세워 경쟁을 부추기고, 직제에 따른 권위주의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회가 먼저 희생하고 약한 지체를 도우며 진정한 구원의 희망을 보여줄 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가 통일운동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장 총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정대일 박사는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 패러다임은 북한의 조기붕괴 시나리오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단적인 예로 2011년 김정일 사망 후 북한에서 ‘급변사태’는커녕 정치적 혼란의 징후조차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교회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기보다 민간 교류·협력의 강화에 힘써 향후 통일이 이뤄졌을 때 발생할 남과 북의 정치·경제·문화적 간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교단 간 협력을 통한 통일신학 정립과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통일선교교육 교재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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