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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수험생, 단골 질환 ‘치질’ 관리 신경써야

얼마 남지 않은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에 대한 긴장감, 장기간 밤낮없이 공부에 매달리면서 약해진 체력으로 인해 정신과 육체 모든 면에서 생체 리듬이 깨질 우려가 높다.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에 대한 압박감으로 50일 남짓 남은 지금도 공부 의지를 다지는 경우가 많지만,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들은 치질 등 항문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메디힐병원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수험생 단골 질환인 치질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문 주위 ‘혹’ 만져지거나 출혈이 있다면 진료 받아야

치질은 본래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질환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대게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은 항문 내부의 점막에 혈관 덩어리인 치핵총이 느슨해지고 파열되어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 된 상태를 말한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을 말하며, 치루는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지는 질환을 뜻한다. 항문 주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변을 볼 때 출혈이 있다면 치핵 또는 치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치질 1기는 배변 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 시 혹 같은 치핵이 느껴지다가 저절로 항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반복되는 상태가 2기이다. 보통 1, 2기 단계에서는 식이요법, 변 완화제 사용, 좌욕 등 배변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핵이 더 밀려나와 인위적으로 치핵을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인 3기나, 치핵을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상태가 4기일 경우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수능 D-50을 맞아 치질로 시험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되는 학생들은 미리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대응법을 마련하고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며 “최근에는 치질 수술 시 통증을 걱정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동지혈기를 이용해 출혈이 적고 통증이 적은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순환 돕는 스트레칭, 배변후 좌욕 습관 치질 예방에 효과

수험생들이 치질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이다. 하루 10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던 수험생이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항문에 울혈이 발생하기 쉽다.

울혈은 치질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1시간에 한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또한 차가운 바닥에 앉는 습관도 항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독서실, 학원 등 바쁜 스케줄로 인해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우거나 밤을 새우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을 과다 섭취하면서 만성변비 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채소와 잡곡밥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서 변을 부드럽게 해 편안 배변을 도와 치열과 같은 항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민상진 원장은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워 변의를 느껴도 일부러 참는 경우가 있는데 변비로 인한 치질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일부 수험생은 변비약이나 치질약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대장을 자극하는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 기능이 떨어져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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