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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단 퇴치위해 제대로된 구원론 제시해야"…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학술세미나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은 20일 서울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가 교리와 예배, 생활에서 개혁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구원론의 본질과 다양성’에 대해 발표한 한일장신대 배경식 교수는 “지금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이단들이 인위적인 구원론을 만들어 세력을 비밀조직처럼 확장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기독교 권위를 훼손하고, 국민 정서에도 위해를 기칠 수 있기에 한국교회는 구원의 참의미가 담긴 구원론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기독교의 구원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인간 죄를 대신해 이 땅에 보내신 예수가 죽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여기서 핵심은 ‘하나님이 그 예수 안에 계시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삶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며 “죽음이 지배하는 곳에서 영생으로, 죄의 책무로 인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자에게는 그 짐을 덜어주는 역할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겪는 이에게는 확신과 위로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통해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다 포함한다”이라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자가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의 겉옷 가를 만졌을 때 구원의 선포가 주어진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예배 개혁의 과제’에 대해 발표한 합신대 이승구 교수는 먼저 “예배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령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혼을 숙여 경배하는 것”이라며 “예배를 복을 얻거나 벌을 피하고자 하는 근거로 드리는 것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예배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재고(再考)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춤’과 같은 요소를 예배에 도입하는 것은 강단을 무대로, 선포를 여흥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예배 중 특송을 할 경우 누군가 주께 드리는 찬송을 대표로 드리는 것이기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같이 찬송을 드려야 한다”며 “단 찬송 후에 박수를 치는 것은 사람을 높이는 일이기에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헌금의 경우 절대로 축복을 위한 수단으로 드려지는 것으로 언급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구원 받은 백성이 자신을 전적으로 주님과 주의 일에 자신의 재물을 드린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배 순서 중에 ‘성도의 교제’ 요소를 넣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며 “성도의 교제와 이를 돕기 위한 광고 등은 예배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예배와 삶이 모두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두 가지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에는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연속적으로 읽고, 듣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성경을 배우고, 그 내용에 따라 예배를 드리며 성경이 말하는 예배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발표한 평택대 안명준 교수는 “한국교회는 성직자들이 권위주의에 빠져 있고, 개교회주의와 양적 성장주의가 만연하다”며 “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이 성장주의 물량주의에 빠져 대형교회를 선호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와 같은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의 권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올바른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하며 목회자들은 권위를 버리고, 평신도들이 은사에 맞게 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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