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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진르미술관서 한국 화가 3인전, 김현정 작가의 '한류스타 장서희 초상화'도 걸려

중국 베이징 진르미술관서 한국 화가 3인전, 김현정 작가의 '한류스타 장서희 초상화'도 걸려 기사의 사진
자신의 초상화 앞에 선 한류스타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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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5시 중국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 조용히 그림을 감상하던 관람객들이 갑자기 “우와~”하고 함성을 지르며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한류스타 장서희(42)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서희는 KBS 2TV 일일극 ‘뻐꾸기 둥지’가 7일 막을 내린 다음날 곧바로 이곳에 왔다. 그의 초상화가 걸려 미술관 측에서 특별 초청했다.

2002년 중국 최초의 사립 비영리 미술관으로 문을 연 진르미술관은 9일부터 19일까지 ‘하나에서 셋으로: 한국 예술가 3인전’을 연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 제주에서 활동하며 골프 그림 등을 그리는 이왈종(69), 배우 출신 화가 김현정(35)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장서희 초상화는 김현정이 그린 작품이다.

연예계 선후배 사이인 장서희와 김현정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배우로 데뷔한 김현정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 지인을 통해 김현정을 알게 된 장서희는 “작품 도록을 보자마자 느낌이 바로 왔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그림이었다”고 회상했다. 같은 연기자로서 겪었을 아픔과 고민을 화면에 담아내는 것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장서희는 김현정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주문했다. 팬들에게 그림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젠 화가로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용기 있고, 꾸밈없이 순수한 모습에 손뼉을 쳐주고 싶었어요.”(장서희) “언니가 뜻 깊은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해주셨어요. 워낙 유명인사다보니 초상화 작업이 무척 힘들었지만 여인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작품입니다.”(김현정)

이번 전시는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총감독을 지낸 평펑 베이징예술대학 교수의 주도로 기획됐다. 펑펑 교수는 “백남준이 실험성이 강한 예술을 추구했다면 이왈종은 현대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김현정은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공필화(工筆畵) 기법과 팝아트 스타일을 융합해 새로운 회화를 열어가는 작가”라고 세 작가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서희는 “그림의 눈빛에서 따뜻한 느낌이 전해진다”며 “중국 분들도 이 그림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한지에 먹으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비단을 올려 그림을 그린다. 수묵과 공필화가 한 화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다. 이 작품은 김현정이 장서희에게 기증했다. 장서희는 전시 이후 그림이 판매될 경우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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