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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부끄러운 대한민국 현실” 美 영상학도의 세월호 다큐… 페북지기 초이스

“이게 부끄러운 대한민국 현실” 美 영상학도의 세월호 다큐…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벌써 잊은 건 아니죠? 세월호 참사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4월16일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민낯을 느끼게 해준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미국의 젊은 영상학도가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언론의 모습을 축약적으로 보여주겠다며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22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영상은 ‘Day of the Living Dead’라는 제목으로 돼있습니다. 죽었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날들이라고 번역해야 하나요? 이 제목은 유명한 좀비 영화 ‘Night of the Living Dead’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13분43초 분량의 영상은 2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됐습니다. 영상을 만든 사람은 오스틴 오레쵸(Austin Orecchio)라는 미국 학생으로 필름 명문인 뉴욕WCC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다큐에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A short documentary on press freedom)’라고 소개했습니다.

오스틴은 다큐 내내 우리 언론의 세월호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오락가락하는 기사와 사건의 본질이 아닌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는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관련해 그의 사생활을 캐는 듯한 보도를 했던 일부 종편도 거론하기도 하네요. 국내 대다수 언론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눈물을 흘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1면에 실었던 것도 다루기도 합니다.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외국 청년의 다큐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마워 오스틴, 정말 감사해. 우린 결코 잊지 않을 거야. 소중한 다큐멘터리 고마워.”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416가족대책위원회’도 오스틴의 다큐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스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에 정말 가슴 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비디오를 우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다큐를 보고 세월호를 되새기고 우리는 반성하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유가족을 폄훼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랍니다. 자신의 자식이 죽는다면 어떨까요? 이 영상에서 보듯 우리 정부와 언론, 정치권은 O레기입니다.”

“누군가는 세월의 이름처럼 잊혀지길 바라겠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짙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합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다큐 제작)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국 언론인으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쨌든 세월호를 다시 일깨워준 오스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글 자막으로 감상하실 분들은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NYCeJzeuYUA#t=171)에서 영상 하단 ‘자막’을 클릭해 보시면 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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