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원양 명태트롤 ‘501오룡호’(선장 김계환·1753t) 선원 가족들이 상경투쟁에 나섰다.

오룡호 사망·실종선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장운) 소속 선원 가족 30여명은 5일 오전 9시 전세버스편으로 상경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충정로 사조산업 본사 앞에서 피해 선원들에 대한 위로금 지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조기 수색 종료 등 선사인 사조산업의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시위할 계획이다.

고장운 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사조산업 본사 앞 집회신고를 마쳤다”며 “과연 사고 현장에서 수색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따져 묻기 위해 국회와 외교부도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사조산업 본사에서 사무실 진입을 막으면 인근 거리에 천막을 치고서라도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한 세월호 유가족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과의 연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가족들이 상경하게 된 또 다른 이유에는 위로금 지급 협상의 난항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조산업은 오룡호 침몰 이후 처음으로 피해 선원 가족과 위로금 지급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선사 측은 가족들에게 보험금 외에 피해 선원 1인당 35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이 반발하면서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선사와 선원 가족들은 지난 3일 서울에서 다시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서베링해 어장이 폐쇄됐기 때문에 수색 선박이 머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보상금 관련 협상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