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점령지에서 남성 2명을 십자가에 매달아 총살하고, 동성애 행위를 한 남자 2명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하는 등 잔인하고 비인도적 처형을 자행하고 있다고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OHCHR은 이날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IS가 자신들이 극단적으로 해석한 이슬람 법률을 위배하거나 충성도가 약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처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OHCHR은 IS가 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돌에 맞아 죽은 사진을 지난주 인터넷상에 올려놓았으며 이른바 '샤리아 법원' 판결이 끝난 다음 지난주 여성 변호사 3명을 처형하는 등 많은 여성이 살해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공직 선거에 입후보했던 전문직 여성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HCHR은 또 IS 전사들의 치료를 거부한 의사 4명이 최근에 모술 중심가에서 살해됐고, 팔루자에서는 주말리 수니 아랍족의 민간인 15명이 이라크 보안군에 협조한 혐의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당했으며 지난 9일에는 충성 서약을 거부하는 14명의 남자가 티크리트 북쪽 광장에서 처형됐다고 밝혔다.

OHCHR은 IS의 이런 비인도주의적 잔혹 행위 사례를 수집하고 있으며 오는 3월에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IS가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광장에서 2015년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시청한 10대 13명을 집단 총살했다고 현지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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