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컨슈머리포트] ⑥ 떡국 떡- <3> 평가 결과 기사의 사진
편리해서, 또는 경제적이어서 사먹는 떡국 떡. 하지만 그 품질은 기대에 못미치네요. 4가지의 떡국 떡들은 평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1차 총평가에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70점 이상을 받은 제품이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평가 대상 제품 중 최고가 제품인 CJ제일제당(㈜미정제조) 우리햅쌀떡국떡(이하 100g당 693원)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점수는 68.75점에 그쳤습니다. 한국농식품직업전문학교 식품산업학부 김경분 겸임교수는 2일 “쌀의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전분의 느낌이 난다”면서 이 제품이 정말 가장 비싸다니 의외라고 했습니다. 쿠킹스튜디오 ‘메이스테이블’ 메이김 대표도 “향도 맛도 개성도 없고 쌀 고유의 특징이 없는데 그렇게 비싸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격 공개 후 총평가에선 결국 2위로 떨어졌지요. 우리햅쌀 떡국떡은 50년 전통을 가진 ㈜미정을 도와주기 위해 CJ제일제당이 유통을 맡아 해주는 제품이랍니다. 생산은 미정이란 중소기업에서 하는 것이지요. 브랜드 확인을 제대로 할 필요성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지요.



외려 공동 1위를 차지한 동성식품 우리쌀떡국떡(355원)이 선전을 했습니다. 동성식품 제품의 가격은 우리햅쌀 떡국떡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동점을 받았으니까요. 결국 가격 공개 후 실시한 2차 평가에서는 75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세일 중인 칠갑농산 우리쌀떡국(298원/원가격 417원)은 모양 색깔 냄새 등 외관평가에선 81.25점으로 전 항목 통틀어 최고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맛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1차 평가 62.5점, 2차 평가 56.25점에 그쳤습니다. 평가 대상 중 두 번째로 비싼 송학식품 햇쌀떡국(468원)은 1, 2차 평가에서 모두 50점을 받아 최하위였습니다. 특히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 지적과 함께 외관 항목에서 43.75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63뷔페 ‘파빌리온’ 한식총괄 김영호 셰프는 “오래된 쌀이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쌀로 만든 것 같다”면서 아쉬워했습니다.



결국 떡국 떡고 가격과 품질 맛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떡국 떡을 사먹을 계획이신 분들. 입맛이 쓸텐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떡국의 맛은 육수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떡국은 육수의 선택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떡국 떡의 질감 20%, 마지막 담음세가 10%”라며 육수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사골육수를 준비해 떡국 떡을 넣고 끓이되 떡이 떠오를 때 마늘과 생강즙을 넣으면 감칠맛을 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설에 한번 활용해볼 만한 팁입니다.

간을 맞출 때도 신경 써야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네요. 김 교수는 “떡국 간을 맞출 때 국간장으로 기본간을 하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야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국물이 너무 탁하면 떡국이 맛없어 보이지요. 그 해결방법도 있답니다. 김 대표는 “국물이 맑은 떡국을 끓이고 싶다면 떡국떡을 물에 따로 끓여 건져서 그릇에 담은 뒤 육수를 붓고 고명을 올리라”고 했습니다. 육수재료로 김 대표는 양지머리 사골 멸치 북어 굴 매생이 등을 권했습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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