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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 포르노!” 구리시 동성애 만화 배포 논란… 페북지기 초이스

“학습만화? 포르노!” 구리시 동성애 만화 배포 논란… 페북지기 초이스 기사의 사진
경기도 구리시가 배포한 ‘동구릉’ 홍보 만화에 여성 동성애 묘사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만화책은 지역 초·중·고교에 배부됐는데 문제가 커지자 구리시는 부랴부랴 만화책을 회수한다고 합니다. 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날 위키트리 보도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해말 168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화로 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 1000부를 제작 발간했습니다.

동구릉은 구리시 동구동에 있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원자 문조와 비 신정왕후 조씨의 능으로 사적 제193호로 등재돼 있습니다.

만화책 제2화 헌릉편에는 여성 동성애가 묘사돼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종의 둘째 부인인 순빈 봉씨가 시녀 소쌍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다소 선정적인 그림과 함께 실렸기 때문입니다. 소쌍의 손은 순빈 봉씨의 치마 속에, 순빈 봉씨의 손은 소쌍의 가슴에 올라가 있습니다. 소쌍이 ‘세자빈 마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말풍선도 그려져 있습니다.

순빈 봉씨는 조선의 5대 임금 문종의 두번째 부인입니다. 아울러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유일한 여성 동성애자이기도 하죠. 자신이 부리던 궁녀 소쌍과 동침한 순빈 봉씨의 행위는 시아버지인 세종에게 발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종은 순빈 봉씨의 투기와 아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순빈 봉씨를 폐출하기도 했습니다.

위키트리는 이 만화책이 일부 공공기관과 구리시 내 28개 초·중·고교에 배포됐으며, 동성애 묘사 그림 등이 아이들 교육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책에는 또 맞춤법 오류와 14대 왕 선조의 나이를 잘못 표기하는 등 허점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보도가 나가자 구리시측은 이날 위키트리에 “판단 실수가 있었다”면서 “현재 만화책을 전량 회수 중에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작가에게 위탁을 줘 책을 맡긴 건데 저희 쪽에서 그림을 두고 작가의 영역을 지나치게 개입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좀 놓쳤다. 지적을 받아들여 선정성 논란이 인 그림은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책은 보완을 거쳐 이달말 재배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이걸 교육 자료라고 배포하다니, 구리시 굴다리로 튀어 와라” “학습만화라고? 포르노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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