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컨슈머리포트-스틱원두커피]③ 최고가는 스타벅스, 종합평가는 이디야 기사의 사진
요즘처럼 독한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할 때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딱’이죠. 하트가 그려진 카페라떼 한잔, 어떨까요? 진짜 커피 맛을 아는 사람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즐긴다구요? 커피의 향과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우유나 설탕을 넣지 않은 순수한 커피만 마신다는 것이지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즐기시는지요?

커피 값도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가격과 품질·맛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스틱원두커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국민일보 컨슈머리포트의 스틱원두커피 평가 대상 중 최고가 제품은 스타벅스 제품(508원·이하 g당 가격)으로 최저가 제품인 네스카페 크레마(156원)보다 3배 이상 비쌌습니다. 그러나 맛이나 품질은 그다지 좋지 못하네요. 전 항목에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6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1차 총평가 56점, 원산지 공개 후 48점, 가격 공개 후에는 40점에 그쳤습니다. 100%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를 썼다는데도 원산지를 공개한 2차 총평가에서조차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의외였습니다. 평가자로 나선 이유희씨는 “원산지에 따라 맛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더군요. 이승훈씨는 스타벅스 제품에 대해 “신맛은 적고, 향도 떨어지고, 쓴맛은 거칠다”고 지적했습니다.

커피전문점 제품 중에서 가장 싼 이디야 제품(265원)은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향(88점)과 풍미(92점), 1차 총 평가(84점), 가격 공개 후 최종평가(88점)에서 각각 1위를 했습니다. 할리스 제품(334원)은 단맛(84점) 쓴맛(96점) 뒷맛(88점)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1차 총평가(84점)와 원산지 공개 뒤 2차 총평가(88점)에서도 1위를 했으나 가격 공개 후 실시한 최종평가(84점)에선 2위로 밀렸습니다. 이디야 제품보다 좀 비쌌기 때문이죠. 이종혁씨는 이디야와 할리스 제품에선 좋은 원두커피에서 나는 군고구마 향이 난다고 했습니다.



카누(199원)와 네스카페 크레마는 30~40점대로 점수가 많이 낮았습니다. 향(36점)과 풍미(36) 항목에서 공동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고유리씨는 카누에선 기분 나쁜 쓴맛과 오래 된 맛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단맛(32점), 쓴맛(40점) 뒷맛(36점)에서도 최저점을 받은 네스카페 크레마는 1(36점), 2(24점), 3차(36점) 총평가에서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홍정기 부장은 네스카페 크레마는 모든 맛이 따로 논다면서 신맛과 쓴맛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맛이 좋아서 유명 커피전문점을 찾는다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기회에 한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시죠. 정말 비싸고 유명한 커피가 맛도 좋은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입맛은 개개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 결과가 모든 사람들의 평가결과와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객관적인 평가를 한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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