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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게 해드려요?” 살벌한 몸캠 협박 음성파일 유포 파문

“자살하게 해드려요?” 살벌한 몸캠 협박 음성파일 유포 파문 기사의 사진
“자위영상 7편 잘 녹화되셨습니다. 30분 드립니다. 300만원 준비 못하시면 자살하는 상황 만들어드립니다.”

‘몸캠’ 피해자를 상대로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음성파일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몸서리를 치고 있다.

31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는 ‘몸캠 협박 전화’라는 제목의 음성 파일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0분40여초짜리 음성 파일에는 몸캠 피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와 그를 협박하는 B씨의 음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몸캠 피싱이란 휴대전화 채팅 프로그램 등으로 뭇 남성들에게 음란 채팅을 하도록 유도해 이를 녹화한 뒤 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범죄를 가리킨다.

10분이 넘는 통화 동안 B씨는 줄기차게 A씨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다.

B씨는 A씨에게 “상황 파악부터 해드려요. 잠시 후부터 벌어질 일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라며 운을 뗀다. B씨는 A씨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추는 듯하지만 내용은 끔찍하기 짝이 없다.

B씨는 “자위영상 7편 잘 녹화되셨고 신상정보와 자택위치, 휴대전화 속 각종 정보의 해킹이 잘 됐다”면서 “자위영상 유포는 15일에 걸쳐 15차례 이뤄진다. 휴대전화 속에 담긴 모든 연락처에 문자와 카카오톡, 그리고 성인사이트를 통해 사장님의 자위 영상과 가족분 연락처가 함께 유포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B씨는 자위 영상 삭제법을 알려주면서 A씨에 대한 겁박을 멈추지 않는다.

B씨는 “사장님 영상 삭제해야죠. 사회생활 다시는 못합니다. 연락처도 많으시네”라며 몇몇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부르기도 한다. B씨는 또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각종 금융정보를 확보했다면서 A씨의 체크카드 잔액 등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당황한 A씨가 B씨에게 어떻게 하면 영상 삭제를 할 수 있는지 재촉하며 묻자 B씨는 오히려 화를 내며 A씨를 겁주기도 한다.

“3년 넘게 이 일하면서 사장님 같은 말투 처음 봐요.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 유포하려고요. 원래부터 말투가 그래요? 저 지금 최대한 예의 갖추면서 욕도 안 하고 조근조근 말하잖아요.”

B씨는 이어 현금 300만원을 입금하라며 본색을 드러낸다.

B씨는 “300만원 깔끔하게 입금하시면 실시간으로 자위영상 삭제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보내드려요”라며 삭제 절차도 알려준다.

A씨는 사회 초년생인데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돈이 없다며 액수를 줄이거나 시일을 늘려달라고 호소하지만 B씨는 더욱 화를 내며 30분 안으로 돈을 마련하라며 A씨를 다그친다.

“알아서 하셔야죠. 장난하죠? 그럼 50명에게만 우선 자위영상 전송하겠습니다. 제가 백화점입니까? 할부되게? 시간 30분입니다.”

B씨는 특히 하루 최대 400명의 남성이 몸캠 피해자가 된다면서 모두 돈을 구해오는데 왜 구하지 못하느냐고까지 한다. 심지어 휴대전화로 대부업체에 접속해 300만원을 입금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사장님 같은 분들 하루에 평균 200~400분 걸립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장애인도 있고 정치인도 있어요. 중학생들도 돈 구해오는데, 그럼 제가 다른 금액 부를까요?”

A씨는 결국 B씨의 강압에 못 이겨 휴대전화로 대부업체에 접속해 돈을 구하겠다며 사정한다. 음성 파일에는 B씨가 A씨에게 돈을 입금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까지 녹음돼 있다.

끔찍한 음성 파일에 네티즌들은 “범죄자 협박 엄청 하네. 미친” “남의 성생활 영상으로 협박하다니. 피해자 정말 갑갑하겠다”는 댓글을 달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자살하게 해드려요?" 몸캠 협박 파일.mp3>30분 안에 300만원 준비 못하면녹화된 음란 영상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네요.10분40초짜리인데 협박 정말 무섭고 끔찍합니다.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3월 3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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