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수도권과 충청 이남, 호남을 잇는 고속철도시대가 1일 개막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는 광주 송정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식을 개최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충북 오송-광주 송정역) 구간 고속선로가 2009년 착공 후 6년 만에 완공되면서 상업운행이 시작되는 2일부터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다.

◇박 대통령 “호남경제 도약 기회”=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기업도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 한국 철도는 대륙으로 달려나가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도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호남고속철도는 2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전북, 광주 등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인적 교류와 기업 이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어 “광주는 인천국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을 발전시키고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태극호’ ‘풍년호’ 등 옛 호남선 열차 이름을 언급한 뒤 “태극의 정신과 풍년의 마음이 호남고속철에 이어져 호남과 대한민국 재도약의 역사를 써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1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서울-광주 1시간33분 소요, KTX 세일즈도=호남고속철도가 시속 300㎞대로 달리면 서울 용산-광주 송정역 구간의 소요시간은 1시간33분(최단시간)으로 종전보다 최대 1시간 가량 단축된다. 그동안 서울 용산-광주 송정-목포역 구간인 호남선과 서울 용산-여수엑스포역 구간인 전라선의 경우 충청 이남 지역에는 고속철로가 깔려 있지 않아 KTX 최대 속도가 시속 150㎞ 안팎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은 개통식 이후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 등 초청 인사들과 함께 KTX를 시승하는 등 세일즈에도 나섰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연결하는 220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을 올해 말 발주할 예정이다.

◇나주혁신도시 통한 지역경제 발전 당부=박 대통령은 이후 나주혁신도시를 방문, 공공기관 이전 등 혁신도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력 전망대를 둘러보고 혁신도시가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 양성에 핵심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계획 등 기업 생태계 구축 노력에 대해서도 격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도 약속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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