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컨슈머리포트] 즉석밥 ②특급호텔 셰프들이 ‘밥맛’을 평가하다 기사의 사진
사진=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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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시장에서 가장 인기브랜드는 즉석밥을 세상에 내놓은 브랜드네요. 시장전문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누계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는 CJ 제일제당입니다. 점유율이 무려 65.2%로 압도적입니다. 이어 오뚜기(24.2%), 농심(5.9%), 동원(3.1%) 순이네요. 평소 즐기는 즉석밥이 이 가운데 있나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앞다퉈 PB브랜드를 내놓고 있고, 중소브랜드에서도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까요.

국민 컨슈머리포트의 평가대상은 즉석밥 중에서도 흰쌀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잡곡밥은 브랜드마다 잡곡의 종류가 제각각이어서 직접 비교가 어렵거든요. 또 즉석밥의 기본은 역시 흰쌀밥이지요. 매출 4위 브랜드인 동원은 흰쌀밥을 최근 출시하지 않고 있어 제외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오뚜기의 ‘맛있는 오뚜기밥’, 농심의 ‘햅쌀밥’을 우선 골랐습니다. 다음 착한 값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대형마트 PB 즉석밥을 하나 넣기로 했죠. PB 상품으로는 처음 나온 이마트의 왕후의 밥(2007년 출시)이 브랜드 즉석밥들과 맛을 겨뤄보게 됐습니다.



평가는 특급호텔 셰프들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웨스틴조선호텔 뷔페식당 ‘아리아’의 각 스테이션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주방장 정용석 셰프, 일식 스테이션 장대위 셰프, 누들 스테이션 이성철 셰프 , 중식 스테이션 나채환 셰프, 그릴 스테이션 강태구 셰프는 잠시 앞치마를 풀고 볼펜을 잡았지요.

이분들도 종종 즉석밥을 먹는다네요. 하지만 여러 가지 브랜드를 비교하기는 처음이라며 흥미를 보이더군요.

평가항목은 색과 윤기, 냄새(향), 입 안에서의 감촉, 차진 정도, 씹히는 맛으로 잡았습니다. 이 다섯가지를 평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종합평가를 한 다음 가격을 공개한 뒤 2차 종합평가를 했습니다. 4개 제품이 모두 국산 쌀로 재료나 원산지와 관련된 평가는 변별력이 없어 생략했습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4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를 택했습니다.

즉석밥 제조는 아리아 주방의 막내인 윤만복 사원이 맡았습니다. 2대의 전자레인지에 즉석밥 2개씩을 넣고 각각 3분씩 돌렸습니다. 포스트잇으로 ①~④번 표시를 한 4개의 공기에 각각 나눠 담아 평가자들의 테이블로 가져갔지요.



얼핏 보니 정말 공기에 담긴 밥들의 색과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네요. 셰프들의 눈이 반짝, 코가 벌렁했습니다. 평가가 시작된 것이지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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