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리턴’ 에어부산 탑승객 목격담… “비상탈출 레버 잡고 눈만 꿈뻑”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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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한 70대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작동하는 바람에 회항한 에어부산 후쿠오카행 탑승객의 생생한 목격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회항 소동이 일어난 지난 8일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에어부산 황당한 회항사건 현장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현재 이 게시물은 베스트글에 올라있다.

한달에 3~4회 일본 출장 가는 평범한 청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비행기가 활주로로 가기 위해 계류장을 빠져 나오는 순간 중간 비상구 쪽에서 ‘덜크덩’ 소리와 함께 경보음이 기내를 휘감았다”면서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나이 지긋한 영감님이 비상탈출 레버를 잡고 놀란 토끼눈으로 눈을 꿈뻑이고 있었다”라고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갑자기 내려진 순간을 전했다. 이어 “그 순간 모든 승객과 승무원은 혼돈에 빠졌고 비행기는 결국 멈춰 섰고 다시 터미널로 회항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승객은 일본 후쿠오카 벚꽃축제 보러 가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자신은 업무시간에 늦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곧이어 공항경찰이 비행기에 올라 레버를 당긴 노인과 승무원들을 조용히 데리고 나갔고 비행기는 이륙 예정시간을 4시간 가량 넘긴 오후 2시 30분께 출발했다.

문제의 노인에 대한 뒷얘기도 전했다.

그는 “승무원이 그 노인에게 비상구에 손대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며 교육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8일 오전 9시 50분쯤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갈 예정이던 에어부산 BX142편 항공기에서 갑자기 비상탈출 슬라이드 하나가 밖으로 펼쳐져 출발지점인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오는 일명 ‘램프리턴’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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