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남긴 아동 폭행한 송도 보육 교사 36차례 반성문,진심일까? 기사의 사진
식사 도중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던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재판부에 거의 매일 반성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이 보육교사가 CCTV로 확인된 폭행 장면 외의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14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구속 기소된 보육교사 A(33·여)씨는 최근까지 3개월 간 총 36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중인 피고인이 반성문을 작성하면 구치소 직원이 인편으로 법원에 송달한다.

A씨는 2월과 3월에는 송달이 되지 않는 설 연휴와 주말을 빼고 거의 매일 반성문을 썼다.

4월 들어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쓰다가 이달에는 1주일에 한 번으로 제출 주기가 길어졌다.

A씨는 반성문을 통해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구치소에서 풀려나면 성실하게 살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A씨가 정말 뉘우치는 건지 의문이라며 반성문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피해 아동 어머니 B(39)씨는 “CCTV 영상으로 공개된 폭행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부인하면서 수십 장의 반성문을 쓰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1월 8일 낮 1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4)이 급식을 남기자 김치를 억지로 먹이고 뺨을 강하게 때려 넘어뜨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월 열린 첫 공판에서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의 폭행 장면만 인정하고 나머지 검찰의 공소 사실은 부인했다. A씨의 4차 공판은 이날 오후 3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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