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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완구,3090만원 증빙 없이 선관위 신고

[단독] 이완구,3090만원 증빙 없이 선관위 신고 기사의 사진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를 치른 뒤 부여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수입액을 신고하며 약 3090만원에 대해 영수증 출처 증빙을 생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총리는 또 2013년 4월 3일 부여의 한 단위농협에서 후보자기탁금 1200만원을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이 전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2013년 4월 4일의 하루 전날이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최근 선관위에서 압수한 이 전 총리의 재보선 당시 정치자금 수입·지출부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오모(여)씨, 사무원 이모(여)씨를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이 전 총리는 3월 8일부터 4월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직접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5289만7776원을 선거캠프 계좌로 입금했다. 이 가운데 영수증 첨부 없이 선관위에 신고된 수입액(3089만7776원)은 영수증이 첨부된 금액(2200만원)보다 컸다.

후원회 기부금에 따른 정치자금의 출처는 후보자 자산을 통한 정치자금보다 비교적 명확했다. 역시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과목에 편입된 후원회 기부금 수입은 총 2033만717원이었는데, 대부분인 2000만원은 영수증이 첨부돼 있었다.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이란 사무소 개소식 소요 다과비용, 현수막, 음향기기 임대료 등으로 지출 제한이 없고 추후 보전되지 않는 비용이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가 4월 3일 입금한 기탁금 1200만원과 문제의 4월 4일 3000만원 간의 연관성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지난 14일 이 전 총리를 소환했을 당시 부여 사무소 개소식이 있던 3월 25일부터 선거 당일인 4월 24일까지 성 전 회장을 만나 돈을 받은 적이 있는지 거듭 추궁했었다.

후보자의 기탁금은 앞서 홍준표(61) 경남지사의 1억원 수수 혐의 수사에서도 의혹의 중심으로 다뤄진 바 있다. 이 전 총리의 측근은 “선관위는 증빙 서류 없이 회계 보고를 받아주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총리 측 다른 관계자는 “돈을 받지 않았음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 소명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신훈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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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신훈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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