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립스틱] ①‘영원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을 닮은 립스틱 기사의 사진
립스틱(왼쪽부터) 맥, 샤넬, 에스쁘와, 클리오, 페리페라.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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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 컨슈머리포트에선 메이크업의 필수품인 립스틱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립스틱 하면 ‘립스틱 짙게 바르고’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기자의 나이가 짐작이 간다고요. 예. 저 나이가 좀 많습니다. 아무튼 그 노래가 기억 속에 깊이 자리한 것은 그 노래가 아니라 영화 때문입니다. 프랑스 영화 ‘데미지’. 1994년 국내에서 개봉됐고 2012년 재개봉됐으니 젊은 분들도 꽤 보셨을 듯합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아들의 연인인 쥘리에트 비노쉬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 아들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쥘리에트와 제레미의 정사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맞닥뜨린 루퍼트는 뒷걸음질을 치다 계단에서 떨어져 죽습니다. 아들의 연인과 정사를 나누다 아들을 죽게 한 남자를 용인할 사회는 없겠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남부러울 것 없었던 제레미는 노숙자가 됩니다. 누더기를 둘러쓰고 거리를 방황하는 제레미 앞에 쥘리에트가 나타납니다. 새로운 연인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가 지나갑니다. 그 장면에서 감독 루이 말이 이 노래를 알았다면 주저 없이 배경음악으로 썼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사랑이란 길지가 않더라 영원하지도 않더라/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내 정녕 당신을 잊어 주리라”

딱 맞아떨어지지 않습니까? 터무니없다고요? 동서양의 예술가들이 사랑의 속성에 대해 내린 결론이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영원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바로 사랑의 치명적 매력이죠.

사설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할 립스틱을 정하기 위해 유통 경로별로 베스트 제품을 추천받았습니다.

롯데백화점 잡화부문 바이어 조을이씨는 주로 수입 브랜드를 추천했습니다. 조씨는 “색조 화장품은 색감이 화려하고 다양한 수입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난 19일 말했습니다. 조씨가 추천한 제품은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레이디 엣 플레이)’, 입생로랑 ‘베르니아 틴트(9·12번)’,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 바비브라운 ‘립컬러(샐먼)’, 샤넬 ‘루즈코코(아서)’였습니다.

올리브영의 마케팅팀 신은경 과장은 4월 한 달 동안 매출을 기준으로 상위 5개 제품을 추천했습니다. 클리오 ‘버진 키스 텐션 립(9호 핑크블리)’, 손앤박 ‘틴트 립 크레용(06호 슈가 틴트)’, 페리페라 ‘루즈팡(RD01 여왕처럼)’, 엘르걸 ‘스틱 라커’, 로레알 파리 ‘컬러리쉬 모이스트 매트 립스틱(R516 링컨 로즈)’이 인기 제품이었다네요.

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4월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립스틱을 알려 왔습니다. 매출 1위는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 2위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3위 클리오 ‘버진키스 텐션 립’, 4위 에스쁘아 ‘노웨어’, 5위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이 차지했답니다.

이 가운데서 5가지를 추렸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제품을 평가대상으로 뽑았는지, 또 평가결과는 어땠는지 궁금하시죠. 그럼 계속 클릭해주세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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