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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손에 잡히는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기사의 사진
아툴 가완디/부키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외과의사인 저자는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고 말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의학의 한계를 털어놓는다. 나이 들어 병드는 과정에서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날 포기하겠다는 거냐?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 누구나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며 끝까지 치료하기를 원한다. 인공호흡기, 영양공급관, 심폐소생술, 중환자실…. 하지만 중환자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끔찍한 과정을 감내해야 한다. 화학요법과 방사능 치료로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정신은 피폐해져만 간다. 환자들은 10년 이상 더 살기를 바라지만 길어야 1~2년이다.

“의료진이 새라에게 이것저것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얘기했죠. 그 애한테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침대에 소변을 봐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라 어머니의 고백이다. 방사능 치료는 새라에게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으면 새라는 더 오래 살았을지도 모른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김희정 옮김.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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