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주변국 확산… 마카오 “한국인 입국자 체온검사 강화”

메르스 공포 주변국 확산… 마카오 “한국인 입국자 체온검사 강화” 기사의 사진
동아시아가 우리나라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한국의 메르스 감염자 관련 기사는 중국과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마카오는 한국발 비행기 탑승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마카오신문은 31일 “마카오특별행정구위생국이 29일 밤부터 한국에서 출발해 마카오국제공항으로 도착한 입국자에 대해 개별적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44세 남성 A씨가 중국 출장 중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으면서 내려진 조치다.

A씨는 메르스 감염자인 아버지를 4시간가량 만난 뒤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메르스 감염을 의심해 중국 출장을 만류했지만 A씨는 거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도착했고, 버스로 중국 광동성까지 이동했다. A씨는 중국에서 메르스 의심 증세로 병원에 격리됐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는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확인한 우리나라의 메르스 감염자는 15명이다.

신문은 A씨의 이동 경로를 설명하면서 “위생국이 중국 본토와 홍콩특별행정구를 거친 방문객에 대한 검사 강화도 추진한다”며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종합진료소로 옮겨진다”고 전했다. 또 “올 1~4월 집계한 한국인 방문객은 21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나 증가했다”며 우리나라를 통한 메르스 감염자 확산을 우려했다.



마카오신문의 기사는 오전 10시27분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으로 전해졌다. 낮 12시 현재 야후 재팬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다. 야후 재팬의 댓글 게시판에는 “마카오에서도 하는 조치를 일본에서 하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의 눈치만 본다” “한국이 주변국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한국인 방문객을 막아야 한다” “한국 정부가 먼저 비상사태를 선포하라. 그래야 주변국도 적절하게 조치할 수 있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국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기억하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비슷한 반응은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도 A씨와 관련한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다. 시나닷컴 네티즌들은 “한국의 생화학 공격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로 들어온 의도가 의심스럽다” “의사의 만류가 있었고 감염될 줄 알면서도 중국으로 넘어왔다. 한국 사람들이 싫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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