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고위험군만 사망하니 괜찮다?”… MBC 100분 토론 비난 봇물

“메르스, 고위험군만 사망하니 괜찮다?”… MBC 100분 토론 비난 봇물 기사의 사진
MBC 100분 토론 방송화면
MBC ‘100분 토론’ 출연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치사율이 과장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와 전문가들이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울 생각만 한다”며 비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티즌들은 3일 ‘100분 토론’ 출연자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의 치사율 관련 발언을 놓고 들끓었다. 송 교수는 지난 2일 밤 방송에서 ‘메르스의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토론했다.

송 교수는 중동 연구진의 의견을 물은 진행자 정연국 앵커의 질문에 “사망률, 사망자 수, 치사율과 관련한 재밌는 이야기를 하겠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갔을 때의 경험”이라고 운을 떼고 메르스의 치사율과 관련한 의견을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메르스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송 교수는 “현지 연구자와 토론하다가 들은 재밌는 에피소드다. ‘치사율 40%가 맞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메르스의 본거지인 사우디에서도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병이 있던 사람들, 메르스의 촉발로 (병세가) 더 악화돼 사망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사율) 통계에 맹점이 있다. 실제로 젊고 면역저하가 없으며 (몸 상태가) 정상인 경우 감염자로 집계되지 않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며 “치사율 40%는 과대평가 된 부분이 있다. 그게 사우디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BC)에서도 이런 내용이 기록됐다. 치사율이 우리나라에서 낮을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치사율엔 허수가 있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취지였다.

여론의 생각은 달랐다. 네티즌들은 “고위험군만 사망하니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인가. 죽을 사람은 어떻게든 죽으니 괜찮지 않은가라는 의미로 들린다” “전문가들도 이렇게 말하고선 가족에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닦으라고 할 것이다. 위험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지 말라” “송 교수의 말처럼 통계에 맹점이 있다. 죽은 사람의 입장에선 치사율 100%라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원성도 빗발쳤다. “정부를 위한 100분 변명” “토론을 왜 한 것인가”라는 비난이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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