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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16강 심판 매수 확정됐대”… 신난 日 네티즌

“한국 월드컵 16강 심판 매수 확정됐대”… 신난 日 네티즌 기사의 사진
국민일보 DB
이탈리아와 중국, 일본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 신화에서 중요한 관문이었던 16강전 승리를 폄훼하고 나섰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우리나라에 무릎을 꿇고 꾸준하게 오심 논란을 제기한 이탈리아 언론과 이를 아시아로 옮긴 중국 관영언론, 여기에 격렬히 반응한 일본 네티즌의 합작이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일본 커뮤니티사이트 투채널(2ch.net) 네티즌들은 4일 ‘2003년 월드컵 한국전 주심 매수 확정’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인용한 게시물로 들끓었다. 이들은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온라인판인 신화망의 보도를 인용한 일본 인터넷매체 포커스아시아의 지난 1일자 기사를 옮겼다. 신화망은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토를 인용했다. 투채널 네티즌들은 이탈리아, 중국, 일본으로 세 번을 거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월드컵 개최시기를 2003년이라고 오기하는 등 사실 관계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토는 “한국이 한일월드컵 두 경기에서 심판을 매수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16강전에서 주심을 맡은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는 이탈리아 선수의 퇴장을 선언하거나 오프사이드를 무효로 처리했다. 8강전 주심 가말 알 간두르(이집트)도 스페인의 득점을 무효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당시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2대 1로 이겼다. 8강전에서는 스페인과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토는 그러나 ‘심판 매수를 확인했다’는 기관이나 근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알 간두르 주심은 최근 미국 사법당국에 기소된 국제축구연맹(FIFA) 전 부회장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보낸 인물이다. 모레노는 마약밀수로 미국에서 2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며 두 심판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투채널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더욱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5선을 확정한 지 닷새 만인 지난 3일 사의를 표하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상황을 연결하며 조롱을 퍼부었다.

이들은 “월드컵 심판 매수를 확인했으니 영구 퇴출인가” “한국은 조작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미 세계가 알고 있는 사건이다. 정의는 승리한다”며 웃었다. 편파판정 논란이 불거졌던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을 거론하며 “월드컵에서 논란이 있어도 기록이 바뀌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이런 반응은 포커스아시아의 기사를 실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네티즌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투채널 네티즌의 반응을 우리나라로 옮긴 한 SNS 이용자는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이 모든 것을 매수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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