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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업뎃] 메르스 진실과 거짓, 파헤쳐보았다

국민일보에서 메르스, 의혹과 진실을 파헤칩니다. 질문 부탁드립니다.

[실시간업뎃] 메르스 진실과 거짓, 파헤쳐보았다 기사의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SNS 상에서 빠르게 유포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와중에 보건 당국은 허위사실유포 엄벌을 내세우며 논란 확대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국민일보가 메르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혹을 풀어드립니다. 질문을 이메일로 보내주시거나 댓글로 남기면, 체포되지 않을 범위에서 충실히 답해드리겠습니다.

1. 콧속에 바셀린을 바르면 메르스가 예방이 되나요? ‘거짓(X)’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박병주 대한보건협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론적이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바셀린이 기도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숨을 쉴 텐데 그에 (비말 형태인)바이러스가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셀린은 지용성(기름에 녹는 물질)이고,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이나 체내 분비물은 수용성(물에 녹는 물질)인데요. 이 둘이 섞이지 않는다는 논리로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겁니다. 바셀린으로 콧속 전체를 바른다면 숨이 막혀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겠죠?

2. 메르스는 공기 전파가 되나요? 애매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공식 입장은 “공기 전파가 안된다. 과도한 불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였습니다. 하지만, 메르스의 최초 발견자인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는 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는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죠.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구한 자료를 보면 낙타 헛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이 연구는 사람들로 (공기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잇다는 걸 뜻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표 직후인 4일 복지부는 감염 관련 7개 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라고 ‘공기전파’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하는 모양새를 갖춥니다.

3. 첫 번째 환자보다 먼저 숨진 최초 사망자가 있다? 애매합니다△

메르스 최초 사망자가 숨진 시각은 1일 오후 3시 반쯤입니다. KBS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31일 오전 9시쯤 같은 중환자실에 있던 이모(89)씨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죠.

KBS는 “뇌출혈 수술을 받아 안정을 찾아가던 이씨에게 갑자기 급성 폐렴이 생겼다”고 보도했는데요. 최초 사망자와 함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는 최초 사망자로부터 8m 떨어진 침상에 누워있었습니다. 메르스 감염이 맞다면, 이 여성은 3차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복지부는 4일 해명자료에서 “이씨는 22일부터 폐부종을 앓고 있어, 이미 안정과 불안정을 오가는 상황”이라며 “담당 주치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에 의한 패혈증을 사인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4.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있다? 거짓

3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가 ‘휴교’ 조치에 들어가자 어린이 메르스 환자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메르스 확진 환자에는 4일 현재 강남 지역의 어린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복지부가 파악하는 의심환자의 확산과 분포 등의 명확한 정보는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확진환자뿐 아니라 의심환자에 대한 정보까지도 귀를 기울이고 있죠. 이 차이에서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 부재가 시작됩니다. 3차 감염자가 병원 외 지역 사회에까지 확산된다면,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루트를 사전에 공개하고 예방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참고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가 4일 7개 학회와 함께 발표한 ‘누구나 숙지할 수 있는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첨부합니다.

1. (정의) 메르스는 중동에서 발생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2. (증상)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전염)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전파) 일반적으로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5. (예방)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여야 합니다.

6. (자가격리)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하고 가족과 주변사람을 위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7. (진료)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하였거나, 중동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8. (진단) 메르스는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검사(RT-PCR)하여 진단합니다.

9. (치료) 환자는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되며,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습니다.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 퇴원

10. (장비) 의료진은 손씻기, 일회용 가운과 장갑, N95 마스크, 눈보호 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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