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이 민망해… ‘울릉도 관광’ 격리환자 버티기 사진 ‘시끌’

방역복이 민망해… ‘울릉도 관광’ 격리환자 버티기 사진 ‘시끌’ 기사의 사진
트위터 캡처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가 격리 대상자임에도 울릉도에 놀러간 50대 여성이 의료진과 대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릉도 격리자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흰색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중년 여성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나무 아래 앉아있는 여성은 몸을 돌려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해당 사진은 같은 날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한 것이다. 그는 “본인이 격리조치 대상인 거 알면서도 울릉도 들어간 사람, 발견되어 강릉 격리시설로 이송하려고 안내하는 공중보건의사의 지시 거부한 채 버티기 중”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게시물은 하루도 되지 않아 1800건 넘게 리트윗 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캡처된 이미지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여성의 뻔뻔한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이건 무슨 고집인건지, 민폐라도 끼치지 말아야지” “강제 연행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연출이라고 말해줘요 제발” “정말 이기적이네요”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방역복을 입고 햇볕 아래 우두커니 서있는 의료진을 보고 “뒷모습이 짠하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사진 속 A씨(56·여)는 지난 6일 울릉도에 입도했다.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A씨는 공교롭게도 울릉도로 여행 가기 전날 밤 자가 격리 대상자로 격상됐다. 하지만 시 보건소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 사실을 모르고 울릉도 관광을 즐겼다.

7일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A씨가 울릉도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경찰은 의료진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의 한 식당에서 격리 사실을 통보 받은 A씨는 “지금 바로 가야 한다”는 의료진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청 직원들과 경찰의 지속적인 설득으로 이내 격리 조치에 협조했다.

A씨는 오는 10일까지 자가 격리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